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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24 덩케르크 Dunkirk,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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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 Dunkirk, 2017



1시간 전에 극장에서 보고와서 바로 글을 쓰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쟁 실화 덩케르크 입니다.


2차대전 당시 연합군의 마지노선 라인을 너무 믿었던 탓에 히틀러가 앞세운 전차부대의크 낫 전술로 마지노선 위쪽이 뚫리며 마지노선의 삼엄한 경계가 쉽게 함락되어 버립니다.


물론 히틀러의 전차부대의 힘도 대단했지만...


그렇게 연합군은 경계가 무너지면서 후퇴하게 되었고 허리가 잘리듯 퇴로가 막힌 연합군은 덩케르크 해변에 모여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고립 상태에 빠집니다.


이때 히틀러가 전차부대를 그대로 밀어 부쳤다면 고립된 연합군은 괴멸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히틀러는 견고하리라 생각해 고전을 염두에 뒀던 마지노선을 너무 쉽게 빼앗자 잠시 전열을 정비하고자 강공을 멈추게 됩니다.


이때 히틀러의 참모진들은 서로 공을 빼앗기 위해 육군(탱크부대)의 공격을 멈추게 하고 공군력으로(폭격) 덩케르크 퇴잔병 소탕이 가능하다고 히틀러를 꼬드겼고 그 결과 30~40만 연합군이 무사히 탈출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게 아닐까 합니다.


뭐 이같은 거야 역사적으로 지나고 난뒤 알게된 것이니 당시의 히틀러로써는 최선을 다한 책략이었지 않나 싶네요.


역사 이야기는 이쯤하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다크나이트 / 인셉션 / 인터스텔라 등 국내 팬에겐 항상 놀람을 선사하는 감독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저번주 개봉하고 나서 속속 올라오는 후기들에서는 기대이하의 평점과 악평들이 난무 했습니다.


놀란 감독 거품이 빠졌다는등.....대자본력을 가지고 실험영화를 찍은 놀란 등등


저 역시 3시간전까진 고민에 고민을 했습니다.


이미 티켓은 예약이 된 상태이고 이걸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스파이더맨 홈커밍을 볼까 하는....


그래도 놀란 감독의 저력이 있으니 한번 보자 심정으로 갑자기 내리는 폭우를 뚫고 극장을 찾았습니다.




간략하게 말하면 나쁘지 않은 영화다 입니다.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잔잔하게 전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놀란 감독의 패턴에 익숙해 진 탓일지....


덩케르크는 기존 놀란 감독의 영화들에서 보여주는 편집과 카메라 앵글을 보여 줍니다.


우선 이 영화는 전쟁영화임에도 그닥 전쟁씬은 없습니다.


해변에서 격돌하는 전쟁영화하면 떠오르는 "라이언일병구하기"가 있습니다.


덩케르크의 바닷가와 군복 입은 병사들 그리고 하늘 위로 지나가는 적기에서 내뿜는 기관총과 폭탄투하.......위의 라이언일병구하기 같은 폭발과 비명 ..사실감 넘치는 병사들의 총에 맞는 모습들을 떠올리게 되겠지만...


역시 놀란은 놀란이라고 해야 할까요....글로 써도 긴박한 이 해변에 늘어선 병사들 위로 날아가는 적기와 기관총 그리고 떨어지는 포탄...을 그냥 덤덤하게 진행 됩니다. 시체들은 마치 낮잠이라도 자는듯 평화롭게 바닷가에 누워 있기까지 합니다.


그 흔한 전쟁 영화속 피빗으로 물든 해변가 따윈 존재 하지 않습니다.

그냥 죽은 병사는 해변가에 온전히 잠자듯 누워 있는거죠.

라이언일병 구하기의 해변씬은 피빗 오마하비치 때문에 고어물에 가깝다고까지 하는데 덩케르크는 그냥 다큐멘터리 입니다.


아마도 이부분에서 많이들 실망하실 것 같습니다.


또 실제 2차대전때 사용한 전투기를 구입해 cg가 아닌 실제 비행으로 촬영했다고 하는 놀란 감독(cg를 싫어하는 극사실주이 매니아인듯)


이 전투기 독파이트 장면의 앵글은 "인터스텔라"의 우주선 앵글과 같습니다.


날개 위에 놓인 imax카메라가 내 비행기와 적 비행기를 함께 보여주는 이 앵글은 관객들은 이미 인터스텔라에서 많이 본 앵글이었습니다.(그래서 그런지 좀 식상하기까지...)


마지막으로 교차편집이 있습니다.


이는 이미 놀란 감독의 전작 인셉션이나 인터스텔라에서 보여준 편집 입니다.


여러 인물들의 인물간 시간이 추후 보여지는 장면에서는 교차하게 되는 그래서 각각의 인물들이 덩케르크 철수작전이라는 하나의 역사 속에 있었다는걸 보여주려는 의도는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역시 인셉션과 인터스텔라에서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론 놀란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탓일까요?


영화 자체만으론 훌륭합니다. 100분간 쉴새 없이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훌륭히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게 합니다. 이점만 놓고 보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부분에선 imax성애자인 놀란 감독이 와이드 앵글에서 보여지는 군인들의 수가 적어 보이는 현상을 왜 cg 로 만회하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왜 그렇게 사실적인 것을 고집하면서도 와이드 앵글에서 보여지는 군함에 탄 군인들이 빈틈 투성이로 (군함에 아직도 탈 자리가 넉넉함) 보이고 해변의 군인들은 왜이리 드문드문 있는지...40만명은 어디로 간건지 하는 부분들...


그리고 예전에 보여준 교차편집과 비슷한 앵글들로 인해 실망을 하게 됐네요.



아직도 미스테리인 덩케르크 작전 : 히틀러는 왜 공격을 멈췄을까?


오히려 이게 더 궁금해진 덩케르크 였습니다.


별5개 만점에 별2개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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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jblu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