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jBLUES** RSS FEED

---

꾸뻬씨의 행복여행 (2014)

Hector and the Search for Happiness 

7.9

감독

피터 첼섬

출연

사이먼 페그, 로자먼드 파이크, 장 르노, 스텔란 스카스가드, 크리스토퍼 플러머

정보

어드벤처, 드라마 | 영국, 독일,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 119 분 | 2014-11-27

글쓴이 평점  

---

꾸뻬씨의 행복여행 Hector and the Search for Happiness , 2014

근데 영어 제목도 헥터의 행복 찾기인데 어디서 꾸뻬라는 이름이 나온걸까?

영화 내내 주인공도 헥터로 불리는데...

그래서 한번 찾아봤더니 소설을 출간한 출판사에서 소설의 원제는 'Voyage d'hector ou la recherche du Bonheur', 해석하면 '헥터의 행복 찾기 여행'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원작 소설이 처음 한국어로 번역될 때 출판사에서 좀 더 프랑스인 이름 같은, 친근하고 익숙한 이름으로 주인공의 이름을 바꾸자는 의견이 나와 주인공의 이름을 '꾸뻬'로 설정하게 됐다고 한다.

소설의 인기 덕분에 헥터의 행복 찾기란 제목의 영화 역시 꾸뻬씨의 행복여행으로 바뀐것이라고 한다.

여기저기 봐도 이거 궁금해 하는 사람 의외로 많은것 같다.

처음 도입부를 봤을땐 이 영화가 만화 틴틴의 모험이 모티브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틴틴의 모험이란 영화의 실사판이 나온다고 해도 사이먼페그가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다.(좀 늙긴 했지만 말이다.)

줄거리 :

평범한 일상의 주인공 헥터는 집-병원-취미생활-연인을 오가는 아주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가 반복되는 환자들의 짜증 섞인 일상의 대화에 폭발해 여행을 결심한다.

그리고 어릴적 친구들을 찾아 가는 과정 속에서 행복이라는 주제로 만나는 사람들마다 이야기를 나눈다.

혼자 떠나는 해외여행이라는 점에서는 개인적으로 대 찬성을 보내고 싶다.

하지만 영화속 처럼 스펙타클한 만남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도 혼자 떠났던 태국 여행 덕분에  일본/중국을 다녀올때도 오히려 여행을 즐길 수 있었던것 같다.

영화는 일반적인 어드벤쳐 영화 처럼 세계 곳곳을 누비며 여러 사람을 만나고 그 속에서 행복이라는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 장면에서 행복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좋은 영화라 하겠지만...

꼭 그런 모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를 보고 있자면 인상적인게 세가지 나온다.

하나는 수첩에 스케치 하는 주인공 헥터. (나 역시 스케치를 저렇게 좀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생각만 하지 말고 실행해 보자)

두번째는 뭔가 철학적인 글귀들이다. 헥터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행복에 대해 묻고 그에 대한 대답을 적어 놓은 것들 몇몇은 좀 아닌것 같지만 몇몇 글귀는 상당히 좋다.

그중에서 "남과 비교하면 행복한 기분을 망친다" 라는 글귀가 맘에 든다.

우리는 살면서 남과 비교하는 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비교 되는 영화가 하나 있다.

바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라는 영화다.

두 영화 모두 여행을 통해 얻는게 있으니 답답한 일상에 찌들었다 생각되시면 두 영화를 추천 드립니다.

이정도 스케치를 하려면? 삽화가가 되야 할지도....